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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잡초 종류 본문
텃밭을 가꾸다 보면 어김없이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잡초입니다. 우리나라 밭에서 발생하는 잡초는 총 375종에 달하며, 특히 6월부터 여름철에는 잡초의 생장이 가장 왕성해집니다. 텃밭 관리의 핵심은 이러한 잡초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텃밭 주요 잡초 분류
텃밭 잡초는 크게 세엽잡초와 광엽잡초로 구분됩니다. 세엽잡초는 바랭이, 강아지풀, 방동사니처럼 잎이 가늘고 긴 형태이며, 광엽잡초는 개비름, 쇠비름, 명아주, 깨풀처럼 잎이 넓은 형태입니다.
여름철 밭작물 포장에서 가장 많이 번지는 잡초로는 쑥, 바랭이, 쇠비름, 개비름, 명아주, 돌피, 강아지풀, 망초 등이 있습니다. 겨울 밭작물의 경우에는 냉이, 둑새풀, 쑥, 고들빼기, 별꽃, 벼룩나물, 황새냉이 등이 주로 발생합니다.

작물별 우점 잡초
재배하는 작물에 따라 주로 발생하는 잡초 종류가 달라집니다. 맥류 재배 시에는 갈퀴덩굴, 뚝새풀, 명아주, 벼룩나물, 별꽃이 주로 나타나며, 참깨밭에서는 깨풀, 바랭이, 방동사니, 쇠비름, 강아지풀이 우점종으로 자랍니다. 고추나 옥수수 재배지에서는 깨풀, 바랭이, 방동사니, 쇠비름, 피가 주요 잡초로 발생합니다.
비닐피복재배를 하는 경우 키가 큰 잡초는 발생하지 않고 대부분 포복성 잡초인 바랭이나 쇠비름이 90% 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반면 콩처럼 비닐피복재배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명아주, 비름, 깨풀 등 키가 큰 잡초가 많이 생깁니다.
효과적인 잡초 제거 방법
가장 효율적인 잡초 제거법은 발생 자체를 막는 예방법입니다. 볏짚, 우드칩, 왕겨 등 식물성 재료나 검정 비닐, 부직포로 두둑이나 통로를 덮어두면 햇빛을 차단하여 땅속 종자가 싹을 틔우지 못합니다.
이미 발생한 잡초는 생장 단계에 따라 제거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잡초 싹이 나오기 시작했다면 호미로 땅 표면을 긁어 뿌리가 보이게 하거나 뿌리를 끊어주면 효과적입니다. 잎이 4장 이상 났다면 호미나 모종삽으로 뿌리째 뽑아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잡초
깨풀은 발아 시기가 불균일하여 일반 토양처리제를 회피할 수 있어 밭에서 제거가 어려운 잡초 중 하나입니다. 줄기는 20-40cm이며 제초제에 내성이 강한 편이어서 물리적 제거가 필요합니다.
쇠뜨기는 텃밭 관리자들에게 최악의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뿌리가 매우 깊게 박혀 있어 완전 제거가 참 힘든 잡초입니다. 환삼덩굴은 번식력이 엄청나 빨리 제거해야 하며, 줄기와 잎에 가시가 있어 맨손으로 만지기 어렵습니다.
텃밭 잡초 관리는 꾸준함이 핵심입니다. 장마철에 접어들면 더 많은 잡초가 자랄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고,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