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건제 속죄제의 차이

속건제와 속죄제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중요한 제사 의식입니다. 속죄제(sin offering, חַטָּאת)는 부지중에 지은 죄나 부정함을 정결케 하기 위한 제사이며, 속건제(guilt offering, אָשָׁם)는 거룩한 물건이나 이웃의 소유를 침해했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두 제사 모두 레위기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관계 회복을 위한 중요한 의식이었습니다.

속건제의 특징

속건제는 성물이나 이웃의 재산에 대한 범죄, 또는 맹세와 관련된 죄를 지었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 제사의 핵심은 범죄에 대한 배상과 보상이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속건제를 드릴 때는 일반적으로 수양을 제물로 바쳤으며, 피해액의 1/5을 추가하여 보상해야 했습니다. 속건제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필요했습니다:

• 성물에 대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
• 이웃의 재산을 속였거나 착취했을 때
• 맹세와 관련된 죄를 지었을 때

속죄제의 특징

속죄제는 부지중에 지은 죄나 부정함을 정결케 하기 위한 제사로, 주로 부정(不淨)이나 무의식적인 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제사는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해서도 드려졌습니다. 속죄제의 제물은 죄를 지은 사람의 지위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 대제사장이나 전체 회중: 수송아지
• 족장: 숫염소
• 일반 백성: 암염소나 암양

두 제사의 주요 차이점

속건제와 속죄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 목적과 성격에 있습니다. 속건제는 보상과 배상의 성격이 강하며, 속죄제는 정결과 화해의 성격이 강합니다. 또한 피의 사용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속죄제의 경우 피가 성소 안에 뿌려지는 반면, 속건제는 제단 주위에 피를 뿌렸습니다.

두 제사의 차이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속건제	속죄제
목적	재산 침해와 배상	부정과 무의식적 죄의 정결
핵심 성격	보상과 배상	정결과 화해
주요 제물	수양	죄인의 지위에 따라 다양
피의 사용	제단 주위에 뿌림	성소 안에 뿌림

이러한 제사 제도는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제사로 완성되었다고 기독교에서는 해석합니다. 그리스도의 제사는 모든 속건제와 속죄제의 궁극적 완성으로 이해됩니다.